제 249 장 탈출 및 도피

릴리는 카이가 어둠 속에서 걸어 나오는 것도 모른 채 차를 반쯤 돌아 걷고 있었다.

그는 칼라를 세운 검은 재킷을 입고 있었고, 얼굴은 건강하지 못한 붉은빛으로 달아올라 있었다.

눈의 흰자위는 누르스름하게 변해 있었고, 붉은 실핏줄이 가득 번져 있었다. 걸음걸이는 불안정했고, 발을 내딛는 것이 느슨하고 흐느적거렸다.

그럼에도 그는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릴리를 향해 곧장 걸어왔다.

릴리는 그가 바로 등 뒤에 올 때까지 눈치채지 못했다. 본능적으로 반 걸음 물러섰지만, "아빠"라는 말을 꺼낼 새도 없이 카이의 주먹이 날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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